
홍보를 할 때는 명확한 골Goal을 정해야 한다
세계로 넓어진 아이스 바의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바로 하나뿐인 아이스 호텔을 홍보하는 것. 고객들이 얼음 잔에 담긴 칵테일을 즐기는 걸로 끝내지 않게 했죠. 아이스 바를 즐기고 → 아이스 호텔의 존재를 알고 → 언젠가 그곳에 찾아가게끔 했어요.
아이스 바는 매 시즌 벽이나 빈 공간에 ‘스웨덴의 상징’들을 전시했어요. 사람 팔뚝보다 큰 가지뿔을 가진 순록상, 옛날 바이킹이 타고 다니던 보트, 북유럽 신화 속 거인 땅 요툰헤임Jotunheim의 뾰족하게 솟아오른 산을 얼음으로 깎았죠.
“아이스 바의 얼음 장식은 6개월마다 바뀝니다. 테마는 항상 ‘스웨덴의 매력’이에요. 아이스 호텔이 있는 스웨덴 북부로 찾아오게 하려면, 먼저 스웨덴이 어떤 곳인지 알아야 하니까요.”
_마크 암스트롱 아이스 바 디자이너, 2007년 차이나 데일리 인터뷰에서
핀토 교수는 ‘오래 가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에도 질문을 던져요. 많은 사람들이 ‘버리지 않고 오래 쓰는 물건’만 지속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죠. 스테인리스 텀블러처럼요.
그러면서 생각을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쉽게 사라지는’ 물건과 제품이야말로 환경과 진정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는 거죠. 아이스 호텔이 ‘언젠가 사라질 얼음’으로 호텔을 지은 것처럼요.
“아이스 호텔의 운영은 꼭 ‘모래성 쌓기’와 같다. 일 년 내내 구조물을 쌓고 없애기를 반복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스 호텔은 ‘일회용 건물’에 가깝다.
동시에 세상 어떤 건물보다도 환경적이다. 꼭 ‘오래 가는 것’만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걸, 아이스 호텔의 모순적인 발상이 증명한다.”
_조나단 핀토, 2016년 The Icehotel as organizational trop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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